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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年6月 1日

韓国の救出運動について

以下は韓国向けに書いた原稿です。韓国の拉致被害者救出運動は朝鮮戦争休戦後に拉致された人たちの家族会が2団体あり、若干のトラブルが起きています。それについて韓国の人向けに書いたものです。原文韓国語で書いたので文法的におかしいところもあるかと思いますが、韓国語をお分かりのかたはこういう見方もあるということでご一読下さい。
(本稿を掲載後、「ネイティブチェックをしてもらって文章を直した方がいいのではないか、そうしないと韓国語が下手だと思われますよ」とアドバイスをいただきました。開き直りみたいですが、私の韓国語ははっきり言って下手です。かつて別の大学で韓国語を教えていたときには学生から「先生、それは違うんじゃないですか」と指摘を受けたこともある程です。その実力であるにもかかわらず、韓国語を書くときは日本語で書いて訳すのではなく直接韓国語で書きますので、かなり悲惨なものだとは思いますが、まあこんな程度だと理解していただくのも意味があるかもしれません)

한국에서 납북자 가족분들이 구출운동을 시작하셨던 것은 1999년였다.

그해 5월 동경에서 열린 제1회 "국민대집회"에 최우영씨(전 납북자 가족 협의회 해장)와 어머니 김태주씨, 그리고 전에 법무차관, 국회의원을 역임하신 이영욱 변호사가 참석하시며, 그후 한국에서도 납북자구출운도이 시작된 것이다. 그러니까 필자는 한국의 구출 운동을 8년 동안시작했을 때부터(물론 그 전에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본격화한 후) 함게 해 왔다. 그동안 관계 단체들 사이에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데 대해, 솔직히 가슴앞으게 느끼고 있었다. 이것은 필자만이 아니라 한국의 납북자 구출운동에 대해 이해하는 일본인에 공통된 감정일 것이다.

하자만 한국의 납북자 가족 단체간의 문제에 대해 다른 나라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권한 밖의 일이다. 모두가 단결해 운동을 계속한다면 그 이상 기쁜 일은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니까 여기에서는 일본의 구출 운동에 대해 쓴다. 약간이라도 참고가 되면 다행이다.

몇몇의 한국분들은 일본인에 대해 ‘단결심이 있다’고 좋은 평가를 해주시기도 하는데,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당파싸움이 심한 나라이기도 한다.

하나만 예를 들면, 과거 일본의 육군과 해군은 사이가 좋지 않았다. 해군이 있는데도 항공모함이나 잠수함을 육군이 만들어 버린 나라는 아마 일본 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강대국을 상대로 전쟁을 하고 있었을 때의 일이다. 그 만큼 육해군 간에는 신뢰 관계가 없었던 것이다. 당시 그 상황을 야유한 말에 "해군과 육군, 전력으로 싸우며, 여력으로 米英(미국과 영국)에 대한다"는 말까지 있었던 정도이다. 그런식 이야기는 현대에도 너무 많는데 이런 우리가 어떻게 '단결심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이런 것은 납치 피해자 구출 운동도 예외는 아니다. 일본의 경우 납북자 가족 단체는 하나뿐이다. 하지만 그 가족 안에서도 이미 귀국한 5명의 가족과 나머지 가족 사이에는 약간의 의식 차이가 있다. 물론 귀국자 가족들도 운동에는 참가하고 모든 납치 피해자 구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귀국자 가족들은 본인이나 자식들의 일본사회에서의 정착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이렇다 보니 당연 서로의 의견 차이도 생기게 마련이다.

그리고 가족회 이외의 단체는 우리 조사회를 포함해서 모두 피해자 가족이 아닌 일반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단체도 많이 있으니까 의견이 하나가 될 수는 없다.

일본의 납치문제 관련 단체는 다음 단체들이 있다.
1.북조선에 의한 납치 피해자 가족 연락회(가족회, 회장 요코타 시게루)
2.북조선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을 구출하기 위한 전국협의회(구출회, 회장 사토 가쯔미)
3.북조선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을 조급히 구출하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연맹(의원연맹, 회장 히라누마 다케오)
4.북조선에 납치된 일본인을 탈환하는 자방의원 모임(지방의원 모임, 회장 쯔치야 다카유키)
5.북조선의 납치와 인권문제를 다루는 법률가 모임(법률가 모임,공동대표 기무라 신수케/후지노 요시아키)
6.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조사회, 필자가 대표를 맡고 있음)
이외 전국협의회에 참가하지 않는 지방마다의 운동 단체('오사카 Blue Libbon 모임’ 등) 들이 있다. 현의회(한국의 도의회에 해당)에는 의회 마다 구출을 위한 의원연맹이 있는 곳도 많고 그 의원연맹의 전국조직도 있다. 이렇게 많이 조직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긴 하지만 그 대신 견해도 방침도 여러가지다.

운동에 참가하는 사람 중에는 사상적으로도 각자 각색이다. 그 단체들을 총괄하는 조직도 없다. 이러한 많은 단체들이 '구출' 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활동하다 보니 서로의 의견차이나 활동 방법에 있어서의 차이가 흔히 생긴다.

예컨대 구출회나 가족회는 아베 정권을 전면적으로 지지하며, 협력하는 자세이다. 하지만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 등은 현 일본 정부의 북한에 대한 대응이 너무 미온적이라고 생각하며, 보다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에서 일부 사람들이 구출회를 ‘극우’라고 비판하는데 그럼 우리는 어떻게 될 것인지. 어쩌면 한바퀴 돌고 ‘극좌’가 될지도 모른다.)

한국도 일본도 민주주의 국가니까 여러 가지 의견이 존재한다. 그리고 의견 차이는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다. 같은 민족인데도 남한과 북한이 이렇게 큰 차이가 난 이유의 하나는 여기에 있다.

자유럽게 정부를 비판할 수 있고 자기 의견을 밝힐수 있는 남한과, 수령님, 지도자동지가 한 말이라면 꼼작도 못하는 북한에서는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도, 문화도 큰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 북한에는 창의성이 발휘될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주 사회는 의견 차이에 다른 갈동도 피할 순 없다. 당연히 납북자 단체들간의 의견도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잊어 버려서는 안되는 일은 북한에서 수십년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고통속에 살아가고 있을 납북자들이다. 일본인든 한국인든, 그리고 다른 나라 사람든, 납북자들은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을 것이다.

그럼 납북자 구출이라는 목적지가지 가는데 KTX로 가든 자가용차로 가든 걸어서 가든 상관은 없을 것이다. 같이 갈 수 있는 때는 같이 가고, 같이 못가는 경우에는 적어도 남을 방해만 하지 않으면 좋을 것이다. 어떤 방법으로 가는 게 좋았던가는 목적을 달성한 후 반성하면 될 것이다. 물론 목적지로 가는 도중 방법을 바꿀 수 도 있다.

그리고 또 한마디 부언하면 납북자 구출이라는 목적지까지 가기 때문엔 북한이 민주화되야 하며 그렇게 되면 문제는 납북자 문제만 아니라 국군 포로도 정치범 수용소도 탈북자도 모드 해결된다는 것이다. .

오해를 받을지도 모르지만, 하나가 될 필요는 없다. 한국 분들은 뭔가 "단결 강박증"에 걸리고 있는 것 같다. 다양성이 있는 것이 절대로 전체주의 국가가 따라갈수 없는 우리의 장점이다. 하나가 될 수 없다는데 너무 고민하면 어히려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다양성이 있는 것을 전체로 하며, 목적지를 서로가 같이 하며, 가능한 협력만 하면 우리가 질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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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원고를 게제한 후 독자분 한테 "한국 측에 전달하기 전에 한국 사람에게 체크를 요청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문장도 고치십시오. 선생님이 한국어 잘 못한다는 소문이 퍼질지 걱정됩니다" 라는 조언을 받았습니다. 아주 맞는 말씀인데, 이번에는 제 한국말 실력이 이 정도밖에 못된다는 것을 과시(?)시키기 위해서도 그냥 게제했습니다.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점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한국분들께서는 약간 노력을 하시며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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